ITU "북 GPS 전파교란 조사, 한국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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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는 북한의 항공기 전파 교란 행위가 국제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한국의 요청에 대해 검토와 협의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은 북한이 한국 내GPS 즉, 위성위치정보체계의 신호를 교란시킨 데 대해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고 협의를 추진 중에 있다고 11일 말했습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산자이 아차리아(Sanjay Archarya) 선임 공보관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의 국제법 위반 여부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도, 북한의 신호 교란이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적절치 않은 의도가 있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북한의 전파 교란 행위가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가리는 구체적인 논의가 열리는 '라디오 규정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아차리아 공보관은 만약 북한의 전파 교란이 국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정된다면, 일단 북한에 대해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전파 교란 행위에 대한 조치가 취해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바가 없으며 한국의 요청을 더 자세히 검토한 후 협의가 본격화돼야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이후 신호 교란의 영향을 받은 항공기는 한국 국적기 10개사 609대와 미국, 일본, 중국 등 외국 국적기 22개사 48대, 그리고 미국 용기 1대 등입니다.

북한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모두 가입돼 있습니다.

GPS, 즉 위성위치확인체계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알려줘 쉽게 길을 찾게 하는 장치를 뜻합니다. 원래 군사용으로 개발했지만, 현재 민간 항공기뿐 아니라 선박과 자동차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