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ITU)의 산자이 아차리아(Sanjay Archarya) 선임 대변인은 북한이 지구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에 관해 위성을 본 적도,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7일 밝혔습니다.
아차리아 선임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회견에서 지난 5일 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통신위성이 현재 궤도상에 있지도 않고. 북한이 전송에 이용한다는 주파수 470MHz를 배정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 이에 관해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Sanjay Archarya; 우리는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을 보지도 못했고, 보고를 받지도 않았습니다. 북한이 듣고 있다는 그 방송을 누가 감시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 생각에는 아무도 못 들었을 겁니다. 우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전송과 통신이 가능한 위성은 지구궤도에 진입한 뒤 정해진 공간에 정착해(parking)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이 회전하는 정지궤도 위성(geostationary satellite)이지만 북한의 '광명성 2호' 는 이런 기능을 찾아볼 수 없다고 아차리아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b>우리는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을 보지도 못했고, 보고를 받지도 않았습니다. 북한이 듣고 있다는 그 방송을 누가 감시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 생각에는 아무도 못 들었을 겁니다. 우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b> <br/>
또 만약 북한이 그런 위성을 쏘아 올렸어도 사전에 보고되지 않은 '광명성 2호' 때문에 다른 인공위성의 전파를 방해하면 회원국의 신고가 바로 들어오지만 지금까지 북한의 위성에 관한 회원국들의 신고나 보고도 전혀 받지 않았다고 아차리아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Sanjay Archarya: 우리는 신고한 통신위성에 주파수를 할당합니다. 우리는 위성 간에 서로 방해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업무를 하고 있죠. 만약 북한의 위성으로 방해가 있었다면 우리에게 보고가 됐을 텐데, 현재까지 그런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로켓이 저궤도 위성(low orbit satellite)일 가능성도 있지만 저궤도 위성은 정상적인 전송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위성이 '김일성 장군의 노래' 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 를 지구로 보내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고 아차리아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따라서 '광명성 2호' 가 지구 궤도에 진입하고 주파수를 이용해 노래와 자료를 전송한다는 북한의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과 일본, 한국 정부는 북한 로켓에서 떨어져 나온 어떤 물체도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고 미사일의 1단계 추진체는 동해로, 그 이후의 추진체는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7일 장거리 로켓의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인공위성인 '광명성 2호' 가 궤도 진입에 성공했으며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는 노래와 측정 자료를 지구에 전송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