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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민간 지원단체가 북한에 거주하는 일본인 처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11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1959년부터 25년간 계속된 재일동포 북송 사업에서 조선인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인 처는 1,800 여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일본인 처들의 일시 귀국은커녕 안부 확인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민간 지원단체는 11일 나카이 히로시 납치문제 담당 대신을 방문해 “일본인 처들이 조기에 귀국할 수 있도록 북한과 적극 교섭해 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민간 지원단체는 이 요청서에서 “북한에 살고 있는 일본인 처들은 차별과 빈곤으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일본으로 돌아갈 것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간 지원단체는 또 “일본인 처들은 현재 모두 나이가 들어 언제 죽을 지 모를 상황”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부는 자국민 보호차원에서 일본인 처의 귀국 실현에 전력을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내년 2월 도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여자 축구 대회에 북한 여자 축구 팀이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 치바 법무 대신은 11일 “아직 입국 신청이 제출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북한 여자축구팀의 입국에 대한 정부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치바 법무 대신은 그러나 “현재 북한 국적 소유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입국이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동아시아 축구 협회는 내년 2월 도쿄에서 남한, 북한, 일본, 중국 팀이 참가하는 결승 대회를 치르기 위해 지난 8일 일본 정부에 북한 여자 축구팀의 입국 가능성 여부를 문의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정부가 2006년10월 북한 국적소유자의 입국을 원칙 금지한 이후 북한의 운동 선수나 팀이 일본에 입국한 예는 아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