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정일리아’ 23일 한국서 정식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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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제작한 북한의 인권유린을 그린 영화, ‘김정일리아’가 23일 한국에서도 개봉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6.25전쟁 61주년을 앞두고 개봉돼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영화 제목 ‘김정일리아’는 ‘김정일화’로 김정일 일인 독재 국가를 상징합니다.

기록영화인 이 영화는 독재국가 북한이 얼마나 냉혹한 국가인가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탈북자 12명의 생생한 증언 등을 통해 인권이 유린된 북한의 참상을 고발했습니다.

영화는 76분간 이어집니다.

영화에 나온 탈북자 중에는 북한군 군관도 있고,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피아노 연주가, 수용소에서 나고 자란 사람, 사춘기에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탈출한 사람, 중국으로 탈출해 몇 년을 매춘으로 살아온 사람, 가족들을 모두 잃고 북한 체제의 희생양이 되었다가 홀로 살아남은 사람까지 다양합니다.

[INS: 영화 속 탈북자들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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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매 끼 먹을 걱정하면서 사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큰 슬픔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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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환

: 처음으로 쥐를 잡아먹었고, 저런 것을 잡아먹어야 내가 살 수 있겠구나 생각을 처음 하게 됐습니다.

당사자들의 입을 통해 듣는 북한 사회의 참상은 설득력 있는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영화 속에 나온 탈북자들의 소망은 단 한 가지.

통일이 된 후 저마다 고향 땅으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겁니다.

영화 ‘김정일리아’를 본 관람객들은 영상의 완성도는 다소 미흡했지만, 북한 인권실태를 아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관람객

: 영화를 통해 북한 인권의 실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됐고요. 다만, 완성도에서 좀 단조로웠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유태인계 미국인 N.C. 헤이킨입니다.

2002년 우연히 탈북자 강철환 씨를 만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듣게 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영화 홍보를 위해 서울을 방문중인 N.C 헤이킨 감독은 23일 저녁 서울 대학로 극장에 직접 나와 관객들과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