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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밖으로는 연평도 포격도발을 일으켜 전쟁분위기를 고취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간첩색출 소동으로 주민들을 긴장시키며 내부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김정은에로의 권력 승계를 위해 충격요법을 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내부소식통들로부터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업적 쌓기 일환으로 연평도 포격사건을 일으켜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권력집중을 위한 숙청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탈북지식인 단체인 ‘NK 지식인연대’는 지난 11월 15일,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후계체제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대대적인 숙청사업을 시작했다”면서 “함경북도 무산군에서만 보안서 서장 오이현, 공민등록 과장 박용남, 보안부 감찰과 부과장 김성철을 비롯한 당, 사법기관 간부 15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대부분이 뇌물수수와 불법밀무역, 주민탈북방조 혐의를 받아 숙청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이 닿은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양강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강도 혜산시의 소식통은 “지난 11월 6일, 혜산기관차대 초급당위원회 책임비서 김용춘(63세)이 간첩혐의로 체포되고 가족들은 모두 수용소에 끌려갔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그가 무슨 간첩행위를 했는지 알려진 것이 없어 불안감만 더해지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구체적인 죄목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가족들까지 모두 체포해 간 것은 물론 이번 간첩사건을 구실로 김정은 배려를 빙자한 노동당 입당놀음까지 벌려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노동당 입당놀음이란, 체포된 김용춘이 7년 동안 혜산기관차대 책임비서직을 맡아 120여명에 달하는 노동당원들에 대해 입당보증을 서주었는데 이사건 후 북한 당국은 그가 보증을 서준 사람들의 노동당 당원증을 모두 회수하고 해당 당원들을 당원명부에서 삭제하는 놀음을 벌린 것을 말합니다.
그런가하면 김용춘이 입당보증을 선 당원들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하면서 극도의 공포감을 주다가 지난 11월 18일, 갑자기 김정은 대장의 특별 배려라는 명목으로 복당 시켜주어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11월 18일, 김히택 (양강도당) 책임비서가 직접 혜산기관차대 초급당회의를 주최하고 “김정은 청년장군께서 한명의 낙오자도 없게 다시 모두 입당을 시켜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혁명동지들에 대한 무한한 희생성을 지닌 위인의 사랑속에 우리 모두가 새 생명을 받아 안게 되었다고 선전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양강도 혜산시의 또 다른 주민에 의해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연계를 가진 이 소식통은 “출당되었던 철도국 당원들이 다시 입당하게 됐다”며 “김정은의 지시로 김히택 도당책임비서가 입당보증을 서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 11월 초에 문건을 분실해 조사를 받던 삼수군당 조직부지도원도 최근 간첩혐의로 국가보위부에 이송되었다며 그가 문건을 팔아먹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중앙당 검열위원회 검열이 들어와 도당은 물론 도보위부와 보안서, 검찰간부들이 무더기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중 양강도당 간부부장과 김정숙군 책임비서, 양강도 혁명전적지관리총국장을 비롯한 상당수의 간부들이 남한의 ‘안기부(국가정보원)’에 비밀을 넘겨주었다는 간첩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난데없는 간첩소동에 대해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관심을 끌기 위해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을 시위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김정일의 권력후계과정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많았던 점을 상기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