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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을 감시하기 위해 무인 정찰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정부가 북한의 동향을 상공에서 감시하기 위해 미국의 최첨단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23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정부는 작년 말 책정한 ‘중기 방위력 증강 계획’에서 전투기와 무인 정찰기를 사용한 정찰 기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위성은 차기 주력 전투기로 고성능 센서를 탑재한 F35 전투기, FA18 전투기, 유러 파이터 등 6개 기종의 성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투기의 정찰 능력은 제한적입니다. 예컨대 광범위한 지역이나 원 거리 군사 동향을 탐지할 수 없고, 항속 시간도 몇 시간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지를 장시간 감시하는 임무에는 부적합합니다.
그래서 일본정부는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해 온 고성능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시히 신문이 전했습니다.
‘글로벌 호크’는 고도 약 1만8천 미터까지 상승해 33시간 연속 비행이 가능합니다. 기체 하부에 고성능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 등을 탑재한 이 정찰기는 지상에서 원격 조정하는 대로 약 10만 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역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이 무인 정찰기를 사용해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기지를 원 거리에서 감시하고, 센가쿠 열도나 동 차이나 해역에서 중국 해군의 동향을 탐지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고성능 무인 정찰기를 도입할 경우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고 아사히 신문이 지적했습니다. 즉 ‘글로벌 호크’는 한대 당 가격이 3천만 달러를 호가합니다.
여기에 정찰에 필요한 센서 장비 등을 탑재할 경우 2천만에서 4천만 달러가 추가로 소요됩니다. 또 24시간 감시 체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대를 동시에 구입해야 됩니다.
그래서 무인 정찰기 도입은 차기 주력 전투기 도입이 끝나는 2012년 이후에 본격 검토될 예정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전했습니다.
한편 일본정부는 차기 주력 전투기로 미국의 최신예 F22 스텔스 전투기를 점찍고 미국과 교섭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의회의 해외 수출 금지 조치에 따라 작년 도입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미국, 영국 등이 공동 개발 중인 F35 스텔스 전투기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일본정부가 차기 주력 전투기의 스텔스 기능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 배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