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위성발사] 일 "영공침범 땐 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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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비하여 오키나와 의 미야코지마에 지대공 유도탄 PAC3와 이지스함을 배치하고, 일본 영공을 침범할 것에 대비해 자위대에 ‘미사일 파괴조치 명령’ 즉 요격 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의 다나카 나오키 방위대신은 19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이 다음달 발사할 예정인 장거리 로켓이 일본의 영공을 침범할 경우 요격 명령을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나카 방위대신은 이어 “오키나와 현 주민과 일본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2009년의 예를 참고하여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정부는 2009년4월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가 일본열도에 낙하할 것에 대비해 당시의 하마다 요시카즈 방위상이 자위대대에 ‘미사일 파괴 조치 명령’ 즉 요격 명령을 내린바 있습니다.

자위대는 하마다 대신의 명령에 따라 이지스함 3척을 동해와 태평양에 배치하고, 수도권 지역 3곳과 도호쿠(東北) 지방 2곳에 지대공 유도탄 PAC3를 배치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20일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파편이 일본열도에 낙하할 것에 대비해 방위성이 오키나와 미야코지마(宮古島)에 지대공 유도탄 PAC3 미사일과 이지스함을 배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대공 유도탄 PAC3 미사일은 현재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허지만 북한이 발사한 로켓이 오키나와 지방의 서쪽 상공을 통과할 예정이기 때문에 로켓 파편이 사정권에 들어 올 수 있도록 오키나와 남서쪽에 위치한 미야코지마에 PAC3 미사일을 이동 배치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발표한바 따르면 4월 중순 동창리에서 발사되는 광명성 3호의 경우 일본열도 상공을 직접 건너지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즉 1단 로켓 추진체가 낙하는 지점은 한국 변산 변도 서쪽 140킬로미터 지점이고, 2단 로켓 추진체의 낙하 지점은 필리핀 동쪽 190킬로미터 지점이기 때문에 로켓 파편이 일본열도에 낙하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19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이 발사하는 장거리 로켓이 오키나와 지방의 난세이(南西) 제도 영공을 통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최대한의 경계 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겐바 외무상은 이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안보리 결의 1874호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등 관계국과 협의하여 북한의 도발을 중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