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또 규모 7.4 강진...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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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기 현 앞 바다에서 지난 7일 저녁 11시 경 규모 7.4의 강진이 일어나 3명이 사망하고 13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3월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방사능 누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는 이번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지난 7일 밤 11시 32분 경 규모 7.4의 강진이 또다시 도호쿠 지방을 엄습했습니다. 이날 일어난 지진은 3월 11일 이후 도호쿠 지방에서 일어난 200여 차례 여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일본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이번 여진으로 3명이 사망하고, 13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직후 쓰나미 즉 해일 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쓰나미 주의보는 곧 해제됐습니다.

도호쿠 전력의 오나가와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외부 전원이 끊기는 사고가 일어나 일부 원자로에서 누수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방사선 수치는 별 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아오모리 현 화력발전소 1곳과 아키타 현 화력발전소 4곳이 자동 정지하는 바람에 392만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 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와 제2 발전소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미야기 현 민단 본부와 부인회는 도호쿠 지방의 7개 피난민 촌에서 일본인 이재민들에게 3천인 분의 식사를 만들어 제공했습니다.

‘민단 신문’에 따르면 민단 이와테 현 본부와 부인회는 지난 3일과 4일 카마이시 시와 오후나토 시에서, 민단 미야기 현 본부와 부인회는 지난 4일 미나미산리쿠 초에서 고기 덮밥, 우동, 떡국, 김밥, 김치 등을 만들어 피난민들에게 나누어주고 격려했습니다.

신문은 또 1995년 고베 시 일대를 강타한 ‘한신 아와지 대지진’ 때 가옥이 무너져 가설 주택에서 생활한 재일동포의 수기를 게재했습니다. 민단 효고 현 본부의 하정순 씨는 가설 주택으로 이전한 뒤 출퇴근과 장보러 가는 길이 멀어지는 바람에 큰 고통을 받았다고 회상하면서, 주위에 대화 상대가 없으면 외로워 마침내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한편 조총련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로 보내 온 위문금 50만 달러의 배분 방식을 결정했습니다. 즉 사망자 1명당 유가족에게 20만엔 즉 미화 약 2천300달러를 지급합니다. 조총련계 재일동포 사망자는 8일 현재 10명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가옥이 완전히 붕괴된 경우 약 1천700달러, 절반이 붕괴된 경우 약 1천200달러를 지급합니다. 점포가 완전히 붕괴된 경우에는 1천700달러, 절반이 붕괴된 경우에는 1천200달러를 지급하고,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로 방사능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는 한 세대 당 약 580달러를 지급합니다.

한편 아사히신문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인 희생자는 4월 7일 현재 사망 1만2천690명, 실종 1만7천26명으로 모두 2만9천716명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15개 지역에 대피해 있는 피난민은 15만7천6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