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사람들의 일본 입국이 금지된 가운데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참가를 위해 일본 입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와 임원 30여 명이 23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 예선전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베이징의 일본 대사관에서 입국 사증을 받을 예정입니다. 북한은 대회 준비를 위해 늦어도 25일까지 일본에 입국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로 일본은 지난 10일 북한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시켰습니다. 축구 선수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올림픽 예선전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관하는 대회인 만큼 북한 선수단의 이번 참가를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국제 체육계에서는 원칙적으로 국적에 의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규약에도 같은 내용이 있어 이번 사례에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인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 이번 북한 여자축구 선수단의 경우 올림픽 예선 경기에 출전하는 것입니다. 스포츠 정신은 정치적인 것과 무관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 당국으로서도 막을 명분이 없는 거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은 2월 29일부터 3월 9일까지 오사카에서 열립니다.
이번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전은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한국, 북한, 중국, 오스트랄리아(호주), 윁남(베트남) 등 6개국이 참가하는데 상위 1위와 2위 팀이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