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에서 100대 정보 기술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계 기업 STG의 이수동 회장이 미주 한인의 날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한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한미경제연구소(KEI)는 1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 행사에서 미주 한국계 기업인인 이수동 STG 회장과 마이클 양 비컴닷컴 이사회 의장, 그리고 반은경 스내페트 공동대표가 '자랑스러운 한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수동 회장은 1986년 정보기술(IT)운영 시스템, 보안, 전산 등을 다루는 STG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이 회사는 미국 국무부, 국방부, 그리고 육군 등 미 정부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 100대 IT 주계약 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STG의 연매출은 미화 3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특히 1949년 한국에서 태어나 1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6.25 전쟁으로 형제들을 잃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수동 회장 : 친척도 친구도 없는 미국에, 집을 판 3천불만 가지고 왔습니다. 가진 것이 없었기에 두려움도 없었고, 열심히 살 수 있는 강인함만이 있었죠.
이 회장은 또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한 회견에서 북한은 정보기술 등 과학 기술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안다면서, 북한이 스스로 더 국제사회로 나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접한다면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마이클 양 의장은 2004년 비컴닷컴을 창업하는 등 왕성한 창업과 경영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수상자 반은경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제 유명 회사인 골드만삭스, 매켄지 등에서 일한 후, 의류 쇼핑 관련 전화기 앱인 '스내페트'를 창업해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140만 달러를 투자 받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제임스 줌월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등 각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