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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업지구 방문 일정을 1월 하순으로 연기했던 한국의 남북관계 관련 국회의원들이 2월 10일 방문하는 걸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이번 방북에서 북측 당국자들과의 접촉 계획은 없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소속된 의원 8명이 오는 2월 10일 하루 일정으로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합니다. 개성공단 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운영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구체적으로 보면 김충환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님, 박주선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남경필 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님 되겠습니다. 또 각 위원회와 특위에 상임위원이신 구상천 위원님과 김동철 위원님 그리고 이사철 위원님, 박선숙 위원님, 이정현 위원님 이렇게 여덟 분이 가시는 것으로 됐습니다”
이 밖에도 의원들의 방북을 돕기 위해 보좌진 2명과 통일부에서도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함께 갈 예정이어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통일부는 일단 방북 명단을 작성해 30일 오전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북측의 최종 답변이 남아 있지만 지난해 9월 말 홍준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별다른 문제없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방북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녹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방문이 성사되면 지금 현재로서는 북측인사와 만나거나 협의를 할 계획은 없습니다. 그것은 단순하게 개성공단 내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우리 기업들의 생산현장을 방문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남북관계발전특위 등 여당과 야당 의원들이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공업지구 내 소방서와 응급의료시설 등의 신축을 결정했듯이 국회의원들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또 다른 조치를 취할지도 주목됩니다.
[인터뷰: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 “우선 시급한 것이 북측 근로자 숙소 건립 문제이고요. 다음으로 신규 투자 허용이라든지 상근자 축소 완화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번 방북을 계기로 이 같은 현안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4만 8천700여 명으로 5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2천400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음력설 전후해서도 근로자들이 꽤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개성공단이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