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으로 남북 교류가 대부분 중단돼 있지만, 개성공업지구만은 여전히 활발합니다. 지난해 11월에 착공한 개성공업지구 북측 근로자들의 출퇴근도로 보수 공사가 이르면 이달 말 완료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업지구 출퇴근도로 보수공사 구간은 개성시와 공업지구를 잇는 4.5km입니다.
이 구간을 아스팔트 등으로 복구하고 비포장도로의 경우 파인 부분을 흙으로 메운 겁니다. 통근 버스의 원활한 소통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남측 정부는 개통식을 북측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8월 말, 9월 초로 해서 거의 다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준공식은 남북이 공동으로 하는데, 그것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할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개통식에 맞춰 남쪽 고위 인사들의 방북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의 방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여야 의원들이 합의해 개성공업지구 방문을 요청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측은 도로 공사를 하면서 개성공업지구 입구에 있는 버스 회차장도 확장했습니다. 또한 원활한 출입을 위해 공업지구 안에 있는 출입 검사소를 회차장으로 옮겼습니다.
회차장을 포함한 도로 공사에 들어간 총비용은 미화로 약 160만 달러입니다. 남측 정부가 모두 부담했습니다.
김광인 북한전략센터 소장: 설계와 시공은 남측이 건설 인력은 북측이 맡았는데요. 북측 인력에 대한 노임은 남측이 지급했습니다.
출범 8년째를 맞는 개성공업지구. 2004년 6천여 명으로 출발했던 개성공업지구의 북측 노동자 수는 지난해 말 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개성과 인근 지역의 노동력을 거의 흡수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남측 입주 기업들은 기숙사 건립 등을 통해 개성 외의 지역에서 북측 노동력을 추가 공급받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