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개성접촉 위해 남북 간 실무협의 중”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과 관련한 남북 2차 접촉을 위해 남북 간 실무협의를 통해 견해 차이를 좁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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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일부는 7일 개성공단과 관련한 남북 당국 간 추가 접촉을 위해 현재 실무자급의 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종주 부대변인입니다.

이종주: 여러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상호 간의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이해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후속 협의의 내용에는 일정과 장소같은 절차적인 문제와 함께 개성공단에 한 달 넘게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 석방 문제를 의제로 삼을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종주: 어떤 형태로 남북접촉이 이루어지더라도 이 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북측은 유 씨를 석방하는 문제를 2차 개성 접촉의 의제로 삼을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북측은 지난 21일 1차 접촉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한 개성공단의 근로자 임금과 토지사용료와 관련한 계약을 재협상하자고 맞서고 있어, 2차 접촉이 성사되더라도 난항이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북측은 지난 3월 30일 유 씨가 자신들의 “정치 체제를 비난하고 여성 종업원을 변질 타락시켜 탈북을 책동했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남측에 보낸 다음부터 유 씨를 억류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측이 변호인의 접견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유 씨를 장기간 억류한 조치는 불법이며, 북측이 또 다른 남측 근로자를 유 씨처럼 억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이번 사태를 개성공단의 '본질적'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