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국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선제적으로 위해를 가하지 않는 한 개성공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을 “확고하게” 유지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2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한 현 장관입니다.
현인택:
북한이 먼저 선제적으로 개성공단에 대해서 위해를 가하거나, 또는 어떤 조치를 내지 않는 한, 정부는 앞으로 계속해서 개성공단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6월 현재 개성공단에는 121개의 남측 업체가 들어와 있고, 이들이 고용한 북측 근로자는 4만 4천여 명이라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는 올해 1월 말 4만 2천 명 수준이었고, 4만 4천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북측은 개성공단에 인력을 계속해서 공급하고 있는 셈입니다. 현인택 장관입니다.
현인택: 북측도 지금 개성공단을 유지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저희들은 믿습니다. 다만 문제는 우리 국민이 정말 안전하게 그 지역에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현인택 장관은 악화된 남북관계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남북경협 업체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1천억 원, 그러니까 8천4백만 달러를 더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청에서 현재 165억 원의 대출자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500억에서 600억 원 정도를 더 조성할 수 있고, 필요하면 정부도 남북협력기금을 이용해 500억 원 정도 더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개성공단 입주업체를 제외한 남북경협 업체에 제공될 거라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한국정부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남북 교역과 교류 협력을 중단하는 내용을 포함한 7대 대북 제재 조치를 5월24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 장관은 앞으로 남북관계의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약속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 장관은 또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북 특사나 남북 정상회담 같은 이른바 출구전략으로 제시되는 방안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현 장관은 “영유아나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고 있고, 질병과 관련한 문제, 특히 말라리아와 관련해서도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