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16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서울로 오지 못한 인원 453명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승인했습니다. 이영주 통일부 부대변입니다.
<b>그쪽에서 입경(귀환)할 인원 중에 169명이 북한에 잔류합니다. 그렇게 잔류를 하게 되면 오늘 저녁에 개성공단에는 441명이 잔류를 합니다. </b> <br/>
이영주: (북한은) 금일 오전 9시 20분경 북측 서해지구 군사 실무 책임자 이름으로 남측 군사 실무 책임자에게 동의서를 보내왔습니다. 금일 입경에 대한 동의서입니다.
개성공단에서 서울로 오는 길은 사흘 만에 열렸지만, 개성공단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막혀 있습니다. 16일 방북할 예정이었던 655명과 차량 348대는 모두 방북이 불허되면서 입주 기업들의 생산 활동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6일 귀경 예정자 453명 가운데 169명은 귀경을 포기하고 개성공단에 잔류해 공장 운영을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입니다.
김호년: 그쪽에서 입경(귀환)할 인원 중에 169명이 북한에 잔류합니다. 그렇게 잔류를 하게 되면 오늘 저녁에 개성공단에는 441명이 잔류를 합니다.
일부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 잔류한 이유는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인원이 남한으로 빠져나오기만 하고 개성으로 새로 교대 인원이 들어가지 못하면 인력 부족으로 공장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개성공단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당장 원자재가 없어 작업을 못하고 있다”며 “통행 차단이 앞으로 3일 이상 이어지면 대부분의 입주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의 입주기업 대표들은 이와 관련해 16일 오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기업인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9일부터 북한의 예고 없는 통행 불허로 130여 개 기업과 다른 협력업체에 소속된 근로자와 가족 7만여 명이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남북 양측 당국에 대해 조속한 통행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대표단 22명은 16일 오후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개성공단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측에서는 상급기관 보고와 같은 문제로 17일 다시 논의하여 달라고 요구해 방북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