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개성공단 관리운영에 관한 중요문제를 토의하고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공식기구로 기업책임자회의를 창설했습니다.
기업책임자회의는 북한에 등록되는 공식기구인 만큼 개성공단의 모든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리를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9일 오후 4시 서울 명동에 위치한 은행회관. 개성공단의 입주기업 대표들이 모여 기업들의 협의기구로서 기업책임자회의를 창설했습니다.
이날 설립한 기업책임자회의는 창립총회를 통해 임원진을 선출하고, 회칙을 통과시켰습니다.
기업책임자회의에는 현재 가동 중인 121개 입주 기업을 포함해 개성공단에 등록된 모든 업체가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문무홍 위원장입니다.
문무홍:
기업책임자회의는 북측법에 의거해서 창설돼 전 기업들이 참여함으로써 공단 현장에서 발전과 개선을 위해서 중요 사안을 토의하고 건의하는 협의체입니다.
기업책임자회의는 북한이 제정한 개성공업지구법에 따라 결성된 만큼 북측에 공식 등록해야 합니다. 북측이 인정하는 공식기구이기 때문에 앞으로 개성공단 내 노임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북쪽과도 직접 논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날 창립 대회에 참석한 많은 기업인들은 기업책임자회의가 공단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반면, 일부에선 기업책임자회의 설립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기업책임자회의가 북쪽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등록되는 만큼 독립성을 갖고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남쪽에는 입주 기업을 대변하는 또 다른 협의기구,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배해동 회장입니다.
배해동:
기업책임자회의는 북쪽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소속으로 등록되기 때문에 북쪽 법인이 되는 것이고요. 반면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남쪽 통일부 산하의 사단법인입니다.
결국, 북쪽은 기업책임자회가, 남쪽은 개성공단기업협회가 각각 맡아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들을 각각 협의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