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생산성 중∙ 베트남의 ⅓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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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6일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회계사항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18일 개성공단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주로 개성공단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가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개성공단은 정치적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이제는 검증을 해놓은 기업들이 그것을 지키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지킴이 그들이 앞으로 개성공단을 확실히 풀어갈 것입니다. 저도 오늘 이렇게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개성공단 문제,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유창근 부회장이 한 얘기입니다.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유화적인 태도로 활력을 되찾은 기업인들은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모였습니다.

최근 남북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열린 개성공단 관련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주로 개성공단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가 있었습니다.

특히 개성공단이 경쟁 지역인 중국과 윁남(베트남)에 비해 생산성에서 현격히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근로자 1인당 한 달 생산성을 단순 비교했을 경우, 한국을 100이라고 기준했을 때 중국은 96, 윁남은 85, 개성공단은 33으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업인들은 개성공단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3통문제를 비롯해 높은 결근율, 근로의욕 저하 등을 꼽았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나인모드의 옥성석 사장입니다.

옥성석: (개선시켜야 할 부분들이라면) 일반적인 것들이죠. 생산성을 올리고, 품질향상을 시키고, 결근율을 낮추고 그런 부분들이 되겠습니다.

이 때문에 입주 기업 신원의 경우, 최근 현지 법인장이 특단의 조치로 문제 있는 근로자 130여명을 강제 퇴사시켰다고 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신원의 박흥식 사장입니다.

박흥식: 직원 한사람도 없이 여기지 않았습니다. 물론 능력이 없으면 교육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안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가 규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퇴직을 시켰습니다. 퇴직시켰을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개성공단 기업인은 물론 전문가, 언론인, 그리고 정부 관계자까지 나와 기업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통일부 홍양호 차관입니다.

홍양호: 북한의 무리하거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입주기업이 단결하여 우리측 입장을 한목소리로 내어 북한측을 설득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각종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긴밀한 협조 하에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중소기업청은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산적한 현안 문제들을 중심으로 현명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토론회를 마련했다”면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