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성공단 체류인원 80~90명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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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현지 체류인원을 현재 500명 안팎에서 600명 정도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업 당 1명 더 늘어난 셈인데요. 입주 기업들은 정부의 이번 체류인원 재조정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추가로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15일 개성공단의 입주 기업들에 새로 할당한 체류인원 숫자를 통보했습니다. 현재 보다 80명 가량 더 체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입니다.

이종주:

정부로서는 600명 미만, 580~590명 수준으로 체류인원이 유지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체류인원 재조정은 체류인원 제한을 풀어달라는 입주기업들의 간곡한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통일부의 이번 조치가 개성공단의 생산차질을 해결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별로 보면 1명 정도 더 늘어난 것이어서 입주 기업들은 추가로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이임동 사무국장입니다.

이임동:

이게 생색내기가 아니고 뭡니까. 기껏해야 100명도 안 되게 올려놓고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하는.. 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요.

이 때문에 개성공단기업협회에는 16일 하루 종일 입주 기업들의 항의가 이어졌으며, 일부 기업 관계자들은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찾아가 항의해야 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측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약속이 없는 만큼 5.24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데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5.24조치’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통일부의 대응책으로 개성공단 신규투자를 중지하고, 체류 인원을 절반으로 줄인 것을 말합니다.

결국 5.24조치가 완전히 풀려야 입주 기업들의 체류 인원도 해결될 것으로 보여 개성공단에서의 생산 활동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