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호텔 그룹 켐핀스키는 일부에서 보도한 것과 달리 현재로서는 북한과 대북 투자에 관해 합의한 바가 없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밝혔습니다.
켐핀스키 호텔 그룹의 브리지트 홀(Brigitte Hohl) 홍보국장(Corporate Communications Executive)은 이 회사가 북한의 원산을 거점으로 외국인들의 금강산 관광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사실 확인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홀 국장은 현재로서는 이 문제에 관해 더 이상 논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홀 국장은 그러나 국제적인 회사로서 켐핀스키는 세계 어느 곳에라도 새로운 사업을 논의할 용의는 있다고 전했습니다.
Hohl
: As a global company, Kempinski is open to discussion concerning new projects wherever they may be. No projects have been signed by Kempinski in North Korea, and we have no further comment on this subject at this time.
앞서 한국의 일부 언론은 지난 25일 최근 북한을 다녀온 일본 소식통 등을 인용해 북한의 조선합영투자위원회와 켐핀스키그룹이 원산공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보도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지난 8일 대변인 담화에서 “현대 측이 가진 금강산 관광 독점권의 효력을 취소한다”고 밝힌 사실과 연계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한미경제연구소의 그레그 스칼라튜 연구원은 지난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고급 호텔을 짓는 세계적인 업체인 켐핀스키가 투자를 결정하려면 충분한 타당성 연구와 향후 수요에 대한 확실한 전망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보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이와 같은 보도를 흘려 한국 정부와 현대아산 그룹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Greg
: Since this is a higher-end hotel, I would say that a decision to invest in a certain location would have to rely on a solid feasibility study, and the identification of potential future demand. I would tend to be a bit skeptical about this news, unless it is confirmed through multiple sources. “Leaking” this type of information may simply be a way of putting pressure on South Korea, on the Hyundai Group in partic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