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 훈련’ 미 항공모함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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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실시하는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연습 때 미 해군의 항공모함이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하고, 유사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는 내용도 포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항공모함이 2년 만에 다시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연습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 리졸브’는 애초 방어 연습의 성격이었지만, 지금은 그 내용이 변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북한의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도발 같은 군사적 행동을 감안한 결과입니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입니다.

김용현: 지금은 국지 도발에 대비하면서 북한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반격의 의미까지 포함시키는 차원이어서, 과거보다는 좀 더 공세적인 성격이 가미된 훈련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키 리졸브(Key Resolve)’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돕기 위한 훈련입니다. 이와 동시에 한국과 미국은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Foal Eagle)을 4월30일까지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의 국지 도발로 시작되는 전면전을 상정하며, 이 과정에서 북한 내부의 변화에 대비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고 한국 정부의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북한에 있는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는 연습도 훈련에 포함했으며, 올해는 이 같은 훈련이 더욱 확대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군사 문제 전문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한국군과 미군이 제거하는 상황은 북한의 급변사태를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는 해외 미군과 주한미군 1만 2천800여 명이 참가하며, 한국군은 동원예비군을 포함해 20여만 명이 참여합니다. 한미연합사는 15일 오전 판문점 확성기를 통해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의 훈련 일정을 북측에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