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가 지난 10일 종료됐는데요.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 북한이 군사적 대응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과 달리 북한군은 비교적 조용했습니다.
그러나,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이 다음 달 말까지 계속 되는 만큼 긴장을 늦추기는 이르다는 평갑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판문점 대표부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 훈련을 ‘북침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심지어 ‘서울 불바다’를 운운하는 등 격한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조선중앙TV:
온갖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셔 버리는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다.
북한은 또 한국 정부가 대북 심리전을 계속할 경우, 임진각을 비롯한 발원지를 조준 사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계속된 비난 속에서 훈련이 진행된 만큼 한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서해 5도와 군사분계선 지역의 대북 감시태세를 어느 해 보다 강화했습니다.
한국의 김관진 국방부 장관입니다.
김관진: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 분석해 봤을 때, 금년 봄은 북한이 도발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는 달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서해안 뿐 아니라 동해안에서도 특수작전부대를 동원한 상륙훈련과 침투훈련에 집중하는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 리졸브 훈련이 종료됐지만,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됩니다.
북한이 무모하게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북한전략센터 김광인 소장입니다.
김광인:
지난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등으로 경각심을 얻은 한국군이 대비태세를 강화한 만큼 북한군의 도발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상대는 예측 불가의 행보를 보여 온 북한입니다.
북한이 언제 어디서 국지적 도발을 감행할 지 아무도 모릅니다.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면 언제든 도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은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다시 감행할 경우 즉각적이고 단호한 응징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키 리졸브 훈련 기간 남북 간 군 통신망을 끊는 한편, 개성공단의 육로통행도 세 차례나 차단해 긴장을 조성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난 직후 천안함을 기습 침몰시키는 호전성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