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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가 27일 시작됐는데요. 예상대로 북한은 전쟁 책동이라며 격한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한미 양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이 한반도 남쪽 전역에서 실시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집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현재 그냥 훈련 계획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훈련한 수준으로 올해도 훈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날 선전매체 등을 동원해 키 리졸브 훈련을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 “이번 훈련이 북한의 애도 기간을 노린 전쟁 책동”이라며,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침해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군의 동향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이번 훈련이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서해 5도를 비롯해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우리들은 위협발언에 대해서 담담하게 우리는 우리 연습을 그대로 하는 것이고요. 북한이 위협발언을 하더라도 키 리졸브에서 독수리 훈련 계속 계획대로 하겠습니다.”
유사시 한반도 방어에 대비하는 키 리졸브 훈련에는 미군 2천여 명과 한국군 20만 명이 참가합니다. 해마다 실시되는 정기적인 훈련이지만, 올해도 북한은 한 달 전부터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북한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이 4군단을 시찰하는 등 긴장 수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4군단은 황해도 서해 지역을 관할하는 부대로서 지난 2010년에 연평도에서 포격 도발을 일으켰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02.25),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
]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민족 반역의 무리들과 내외 호전광들의 새 전쟁도발책동을 우리식의 성전으로 짓부숴 버릴 것이다.”
한국은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즉각적이고 단호한 응징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최전방 지역에 대포병 레이더와 고공정찰기 등을 총가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신예 전투기인 F15K도 24시간 비상대기에 들어갔습니다. 서해의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즉각 응사할 수 있도록 K-9 자주포를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