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임명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인 김정은이 28일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북한 관영언론을 인용해 28일 보도했습니다.

북한 인민군을 관장하고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원장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재선임돼, 결국 김정은이 군사 분야의 명실상부한 2인자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그리고 리영호 군 총참모장 등 5명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당 대표자회는 28일 하루만 열린 것으로 알려졌고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28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당 대표자회를 계기로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하는 등 권력승계를 공식화 한데 대해 "최고의 리얼리티 쇼, 즉 깜짝쇼(Ultimate Reality Show)"라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최고의 리얼리티 쇼"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전개되고 있고 이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회의의 영향을 평가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