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김장나눔 행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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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올해도 이제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김장철인 요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는 탈북자 돕기 김장나눔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들을 돕는 남한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탈북자 돕기 행사는 보통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김장철인 요즘 김장 나눔 행사가 한창입니다. 탈북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탈북자정착지원사무소가 있는 안성시의 경우 지난 22일 김장행사를 벌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안성시가 주최하고 경기남부하나센터가 주관했으며, 탈북자 50여 명과 지역주민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총 800kg으로 탈북자 가정에 20kg씩 전달했습니다. 김장 김치와 함께 순대와 수육 등 북한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황은희 안성시 교육협력과 : 겨울에 추운데 김치를 담그지 못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서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시라고 김장나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또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서 송년회 행사도 곧 할 예정입니다.

탈북자를 위한 김장 나눔행사는 오는 12월 초까지 계속됩니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오는 12월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됩니다.

이동훈 글로벌평화재단 남부지부 사무국장 : 올해는 작년보다 양을 늘려 500포기 정도 담글 예정입니다. 김치를 담글 때 탈북자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할 할 예정이고요. 담근 김장은 탈북자뿐만 아니라, 인근 독거노인들을 위해서도 나눠주려고 합니다.

2012년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김순영(가명) 씨는 “해마다 김장김치를 보내줘 다가오는 새해도 행복할 것 같다”며 “남한 사회에 하루빨리 적응하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마다 이어지는 탈북자돕기 김장나눔 행사. 정성스레 담근 김장이 자유를 찾아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마음에 온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