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하워드 버먼 위원장은 5일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지명자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참여해야 할지 여부는 더 숙고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먼 위원장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에서 킹 지명자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킹 특사의 6자회담 참여 필요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서 그같이 말했습니다.
버먼 위원장은 북한의 실질적인 인권 신장을 가져오는 데 킹 특사의 6자회담 참여가 최선의 방법인지 아니면 킹 특사의 독립적인 활동이 더 도움이 될지 여부를 더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버먼 위원장은 킹 특사가 상원의 인준을 받은 후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일하면서 북핵 문제 때문에 북한 인권과 관련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자신이 아는 킹 특사는 북한인권 신장을 위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런 우려를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공화당의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도 킹 특사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 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앞으로 6자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에 대한 입장이 모두 같지 않기 때문에 미국은 관련국들과 북한 인권 관련 의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