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여러분은 지금 RFA 자유아시아방송 듣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미국과 영국의 주요언론 보도 내용을 이진서, 정아름 기자가 정리합니다.
이: 정아름 기자
정: 네,
이: 현지 시간으로 19일 밤 미국의 뉴스 전문 텔레비전 방송인 CNN이 김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서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회견을 했잖습니까? 키신저 전 장관은 북한의 현재 상황이 외부 세계에 얼마나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까?
정: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충분히 위협적인 군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능력은 인구 밀집 지역인 한국의 수도 서울에 큰 인명 피해를 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이러한 능력이 단기간 큰 위협으로 존재할 순 있겠지만 그러한 힘을 장기간 이어갈 능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CNN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ACT: KISSINGER)
키신저 장관은 또 북한의 이 같은 위협에 대해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관련국들이 공통된 대응을 마련한다면 북한이 쉽게 도발적인 행동을 하진 못할 것이란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 북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중국은 어떤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습니까?
정: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북한이 매우 공격적인 정책을 취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동시에 스스로 붕괴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 것이 중국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중국이 이 급변 사태에 어떤 대처를 해야할지 명쾌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복잡한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세계 주요국가의 통신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주민의 표정을 보도하고 있잖습니까? 20일 보도 내용 간추려 주시죠.
정: 평양발 AP 통신은 북한주민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평양 거리는 어떠한 동요나 혼란은 없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은 사망은 북한 내부에서의 권력투쟁에 대한 가능성 그리고 풀리지 않고 있는 북한 핵문제로 주변국들에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AP 통신은 북한의 후계자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습니까?
정: 네, 북한 20대 젊은 후계자 김정은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국영방송인 조선중앙통신이 존경하는 영도자라는 호칭을 붙이기 시작했다며 권력승계가 현재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김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양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이: 북한과 중국의 국경 상황도 전해주시죠.
정: 중국 단둥발 로이터 통신은 북한과 무역을 하고 있는 상인의 말을 인용해 20일 현재 국경세관이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막힌 것이나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 상인은 보통 때도 겨울이면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줄긴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공식 보도된 이후 북한을 방문하고자 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이유는 언제든 북한이 국경을 봉쇄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북한에 갔다가 그곳에 발이 묶여 버리는 신세가 될까 염려하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로이터는 북한 내부의 엘리트 계층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또 다른 무역상의 말을 인용하면서 러시아로 통하는 원종 세관은 문을 열고 있지만 북한으로 가는 사람은 현재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보도됐을 때 나선시에 있었는데 거기서 서둘러 북한을 떠나려고 하는 외국인들을 목격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 지금까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미국 CNN방송, AP통신 그리고 영국의 로이터 통신 보도 내용 정리해 드렸습니다. 진행에는 이진서입니다.
MC: 여러분은 지금 RFA 자유아시아방송 듣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