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팅 사령관 “강남호 출항 전부터 감시”

티모시 키팅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북한 화물선 강남호를 출항 전부터 감시 중이었지만 이후 추격 과정에서 대통령에게서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데는 매우 신중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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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팅 사령관은 또 2012년 4월로 예정된 한미 간 전시작전권 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티모시 키팅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28일 워싱턴의 외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태평양사령부가 "북한 선박 강남호의 위치를 출항하기 전부터 시작해 다시 귀항할 때까지 쭉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이처럼 무기를 싣고 버마로 향했던 강남호를 20일 가까이 감시, 추격했지만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부여한 권한을 행사하는 데는 매우 신중했다"고 말했습니다.

27일과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전략 경제 대화에 참석한 키팅 사령관은 또 "중국이 강남호의 위치를 우리 만큼 잘 파악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며 "강남호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과 이 문제를 상의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무기류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받던 북한 선박 강남호를 20일 가까이 추격했고 결국 강남호는 북한 남포항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한미 간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예정대로 2012년 4월을 목표로 전시작전권 전환을 추진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키팅 사령관: 좋은 친구이자 우방인 한국과 논의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하지만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2012년 4월 전시작전권을 한국에 이양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밝혔다. 이에 반하는 어떤 심각한 논의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

한편 키팅 사령관은 현재 중단된 미국과 중국 간의 군사 부문 양자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몇 개월 이내에 대화가 다시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