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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15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고위급 군사대화를 정례화 하는 등 두 나라간 국방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한중 간 협력 강화가 동북아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베이징(북경)에서 중국의 양광례(양광열) 국방부장과 회담을 갖고 두 나라 사이 고위급 ‘국방전략대화’를 매년 상호 교환 방식으로 정례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방 분야에서 한중 두 나라가 ‘전략대화’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국은 오는 27일부터 4일 간 서울에서 그 첫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번 ‘국방전략대화’에는 한국의 이용걸 국방부 차관과 중국 인민해방군 마샤오텐(마효천) 총참모부 부참모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한반도 전문가인 조나단 폴락 박사는 한중 간 군사대화 정례화가 한반도와 주변 지역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Pollack) 한국과 중국이 고위급 군사대화를 정례화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두 나라가 이러한 대화 창구를 유용하게 사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다른 미국의 동북아 전문가도 이번 한중 간 군사대화 정례화와 양국 간 국방 분야 협력 확대를 환영한다면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이후 중국의 태도에 서운함을 표시했던 한국이 입장을 누그러뜨려 다시 중국과 군사대화를 정상화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또 미국도 중국과 군사대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 또 중국과 일본 간의 군사대화는 동북아 지역 안정에 꼭 필요하다면서 한국은 특히 대북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 경제부문 뿐 아니라 군사, 정치부문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중 두 나라 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도발에도 반대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양국은 공동보도문에서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대해 ‘북한’을 지목하지 않은 채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밖에 한중 두 나라는 2005년 중단된 군사교육 교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고 인도적 지원과 재난구호, 그리고 아덴만 해적 퇴치활동에도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