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60주년이 되는 2013년을 앞두고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가 한국 영화사에 의해 제작됩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북한주민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장교의 유해를 주중 미국대사관에 전달하면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한국전쟁 휴전 60주년이 되는 2013년 7월 개봉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인, 영화 '잊혀진 영웅' 의 자료수집과 투자자 확보를 위해 김륭 대표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내년 6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한국의 영화사 맨앤셰도우의 김륭 대표는, 잊혀져 가는 전쟁인 한국전쟁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한국의 가장 큰 우방국가인 미국의 국민들에게도 자부심을 심어주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륭 대표는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한국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도움으로 가장 성공한 나라가 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륭 대표/맨앤셰도우 필름
: 휴전 60주년을 맞아 한미관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살아있는 참전용사들이나 또는 돌아가신 참전용사들의 후손이나 가족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영화를 만들려고 합니다.
영화는 한국전쟁이 거의 끝나갈 무렵 미군이 북한군에 의해 포위되고, 미군 장교가 북한측과 협상을 벌여 동료장병은 살리고 자신은 전사를 하게 되는데 당시 현장에 있던 북한군 고위간부가 이 미군의 유해를 갖고 있다 수십년이 흐른 뒤 가족들에게 돌려보낸다는 내용입니다.
영화를 만드는데 필요한 총제작비는 미화 9천500만 달러.
영화배우는 한국전 장면에 나오는 현지 주민을 빼고는 모두 미국인으로 이뤄지며, 대사는 한국주민들의 대사를 제외하곤 모두 영어로 처리됩니다.
미국 국방부 및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자문을 거쳐 영화의 줄거리 개발은 이미 마친 상태이며, 제작자와 작가, 그리고 감독 섭외를 마치고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사측은 미국에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30여만명이나 생존해 있고, 참전국가만도 16개나 돼 흥행에도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군유해 반환이라는 정치적인 문제를 다룸으로써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법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륭 대표
: (미군)시신을 발굴하는 일에 북한이 전폭적으로 미국에 손을 내밀어서 협조할 수 있는 기회를 한번 열어주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게 상당히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한국전 당시 북한에서 실종된 미군의 수가 8176명에 달하는데 그들의 유해가 미국에 전달될 경우 미북관계는 급속히 진전될 것이고, 남북관계와 미북관계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