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의 국기게양법을 수정해 한국전쟁 정전일인 7월 27일을 조기를 다는 기념일로 만든 한인 청년들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한국전 정전기념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 청년들이 한국전쟁의 정전일을 맞아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전쟁의 희생자를 기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엽니다.
한인 청년들이 중심으로 결성한 ‘리멤버727 (Remember727.org)’은 오는 25일 워싱턴의 링컨 대통령 기념관에서 한국전쟁정전 기념행사와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전쟁의 총성을 멈추게 한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의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모임의 이름을 ‘리멤버727’로 했다는 김 한나 대표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통화에서 한국전쟁 정전일에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을 들어 한반도에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한나: 지난해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이 통과되었기 때문에 기념식의 중심 내용이 한국전쟁 참전군인의 희생을 기리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전쟁 60주년인 올해는 청년들이 한국전쟁의 유산에 대해 생각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한국전 정전일인 7월 27일을 미국의 국기를 다는 기념일로 지정해달라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Korean War Veterans Recognition Act)'을 미국 의회에 청원해 법제화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미주 한인 청년들이 결성한 ‘리멤버727’은 2008년 7월 27일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공원 근처에서 첫 기념식을 연 뒤 3년 연속 같은 곳에서 기념식을 진행합니다.
‘한국전쟁의 유산(Legacy of the Korean War)'을 주제로 한 올해 기념식은 한국전 참전용사회(KWVA)의 윌리엄 맥스와인 회장과 한국계인 버지니아 주 하원 마크 킴 의원이 기념연설을 하고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던 권율 연방통신위원회(FCC) 소비자행정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을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하는 참전군인의 한국전 관련 증언을 한인 자원봉사학생들이 녹취해서 사료로 남길 계획이라고 ‘리멤버727’의 김 대표는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주도해서 진행하는 정전기념행사로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현재 미국에 살고 젊은이들이 한곳에 모여 한국전쟁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