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한국전 60주년 기념 법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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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아 참전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한국전이 미군에 끼친 긍정적 영향을 재조명하기 위한 법안이 미국 의회에 제출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샘 존슨 미국 하원의원이 8일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2009 한국전 60주년 기념 법안’은 내년 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국방부의 주도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한국전을 기념하는 행사와 활동을 준비해 직접 시행토록 했습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이기도 한 존슨 의원은 이를 위해 민간 단체는 물론 주 정부와 지방 정부가 함께 한국전 기념 행사와 활동을 조직하고 참여하도록 국방부 장관이 독려토록 했습니다. 법안은 국방부 장관이 한국전 60주년 기념 행사 준비 위원회를 구성해 이같은 활동을 적극 지원토록 했습니다.

법안은 구체적으로 한국전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활동이 먼저, 한국전 참전 용사에 감사를 표하고 이들을 기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법안은 또 기념 행사가 한국전 참전 용사의 가족들, 특히 숨진 참전 용사의 가족들이 한 희생과 기여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안은 특히 한국전이 미군의 전력 향상에 기여한 바를 이번 기념 행사를 통해 집중 조명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법안은 한국전 동안 군사적 연구를 통해 기술, 과학, 의료 분야에서 이뤄진 진전을 기념 행사와 활동을 통해 강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미군이 한국전을 통해 미국에 기여한 데 관한 정보도 제공토록 했습니다.

법안은 이밖에 미국의 우방국들이 한국전 기간에 한 기여와 희생을 이번 한국전 6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존슨 의원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한국전 참전 용사로서, 나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용감한 남녀 용사들을 항상 잊지 않고 되새길 것을 요구해왔다”며 이번 법안 제출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존슨 의원은 “하원에서 이 법안을 빠른 시일 안에 통과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는 한국전 휴전 기념일인 7월28일에 미국 전역의 공공기관에 조기를 내걸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국전 휴전일 기념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