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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전쟁’으로 알려진 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려는 행사가 미국 곳곳에서 열립니다.
자세한 소식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주의 키웨스트에는 미국군의 한국전 참전을 결정한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의 이름을 딴 ‘Harry Truman Little White House 해리 트루먼 작은 백악관’이라는 기념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는 5월 14일과 15일 양일간 미국과 아시아,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온 저명한 학자들이 남•북한 등 동아시아 국가와 트루먼 대통령에 관한 학술 토론 회의를 가집니다. ‘The Legacy of Harry S. Truman in East Asia 즉 동아시아와 트루먼 대통령의 업적’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 회의에서는 미국의 한국전 참전으로 동아시아에 어떤 지정학적인 변화가 생겼는지를 토론합니다.
한편, 미국의 중부 미주리 주에 자리 잡은 트루먼 박물관에서는 ‘Memories of Korea(한국에 대한 기억)’이라는 한국전 6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연말까지 이어집니다. 이 박물관은 또 6월 16일에는 미국의 중앙정보국(Central Intelligence Agency)과 우드로 윌슨 센터가 소장하고 있던 한반도 관련 비밀 정보 기록을 공개합니다. 이어 18일에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위한 기념행사도 열립니다.
미국의 서부 명문 스탠퍼드 대학은 5월 28일 시카고 대학 역사학과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를 초대해 한국전과 미국의 국방정책에 관한 강연을 듣습니다. 커밍스 교수는 한국, 일본, 독일 등의 나라에 미군이 주둔하게 된 경위에 대한 설명과 대부분의 미국사람에게 ‘잊혀진 전쟁’으로 알려진 한국전의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되짚어볼 예정입니다.
미국의 남서부 텍사스 주의 빅토리아 대학에서도 6월 24일부터 3일간 한국전이 발발한 1950년 6월부터 그해 12월까지 텍사스 주민들이 한국전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에 대한 발표회를 비롯해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는 한국전을 재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강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전 60주년 기념사업회’의 총위원장인 데니스 헤스타트 전 하원의장은 오늘날 경제적 번영과 자유 민주주의를 누리는 한국을 보면서 미군의 희생과 노력이 헛되지 않은 걸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헤스타트
: 미군과 유엔군의 희생은 매우 고귀한 것입니다. 공산주의 침략에서 한국을 지키려는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한국이 누리는 경제적인 번영과 자유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이 사업회는 한국의 어린이무용단 리틀엔젤스의 16개 유엔참전국 공연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리틀엔젤스 어린이 무용단’은 오는 6월 9일부터 4일간 워싱턴의 케네디센터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춤과 음악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