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발발기념일인 6월 25일이 이제 보름도 채 안 남았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한인들은 전쟁 당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싸워준 미군 참전용사를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버지니아한인회가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한국전쟁 발발 6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내에 생존해 있는 미군 참전용사 700여명을 초청해 '한국전 참전 용사 보은행사'를 개최합니다.
버지니아한인회는 24일 버지니아 쉐라톤 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미군 참전용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 자리에서 한국전 참전군인 출신인 미국 의회의 찰스 랑겔 하원의원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에선 전쟁 이후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한국을 소개하는 동영상 상영과 함께 태권도 시범, 그리고 한국 전통 무용 공연이 펼쳐집니다.
버지니아한인회의 홍일송 회장은 시간이 갈수록 세상을 떠나는 참전 용사들이 늘기 때문에 그들이 살아 있을 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행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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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송 회장
/ 버지니아 한인회] “우리가 한국계 미국인으로 살고 있는데 한국전쟁을 통해서 한국을 도와준 미군 참전용사들에게 직접적으로 감사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미 동부지역에선 처음으로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행사엔 미군 아프리카 총사령관을 역임한 윌리엄 워드 장군을 비롯해 마크 워너 연방 상원의원, 그리고 제리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 등이 초청되며, 특히 각국의 무관들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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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송 회장
] “한국전에 참전했던 16개국 외의 다른 나라 무관들도 함께 참석함으로써, 전세계 모든 나라의 무관들이 미군 참전용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행사 둘째날인 25일엔 참전 용사들의 전쟁 체험기를 나누는 시간과 함께 한국 전통국악 공연 등이 진행되며, 오후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헌화와 참배 의식 등이 있습니다.
한편 미국 서부에 위치한 로스엔젤레스에선 오는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해당지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보은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