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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의 역사를 현재 생존해 있는 참전 미군 용사들의 소장 자료와 증언을 통해 되살린 전자도서관이 15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무 살도 안 된 젊은 나이에 태평양을 건너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용사들의 증언을 실은 전자도서관이 15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전쟁 후 반 세기가 넘은 긴 세월 동안 참전 용사들이 고이 간직해 온 자료와 사진을 한 데 모은 이 전자도서관은 컴퓨터에서 인터넷 주소 www.kwvdm.org을 치면 전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전자도서관에는 미국에 생존해 있는 30여 명의 참전 용사 개개인의 기억 속에 자리하는 한국전쟁을 재조명한 회견 내용이 동영상으로 올려져 있고, 이들이 한국전 당시 찍은 사진과 편지, 일기, 당시 사용한 지도와 공문서 등의 각종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뉴욕 시라큐스대학 맥스웰대학원의 한종우 교수팀은 전세계에 또 후대에 한국전이 결코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 전자도서관을 구축했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한종우
: 있는 그대로의, 그 분(참전 용사)들이 바라본 한국 전쟁과 그들의 경험을 그대로 노출시켰구요. 한국 전쟁은 잊혀진 것이 절대로 아니고, 지금의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갖게 한 것 또한 이 참전 용사라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 교수는 전자도서관에 소개된 참전 용사들의 증언과 그들이 제공한 1천 800여 점의 소장자료가 말해주듯 한국전이 북한의 남침에 의해 이뤄진 사실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종우
: 역사적으로 분명한 사실들을 왜곡하지 않았습니다. 참전 용사들이 소장한 사진이나 증언은 굉장히 객관적입니다. 더하거나 뺀 것이 없습니다. 한반도가 아직도 휴전 상태거든요. 한반도가 아직도 냉전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 전자도서관을 통해 한반도 휴전 협정이 평화 협정으로 대체되는 그런 순간을 맞이하기를 기대하며 일했습니다.
뉴욕주에 거주하는 80세의 닐 테일러씨는 전자도서관에 소개된 증언을 통해“관련 자료들을 통해 한국전을 재조명해 보고 후대들이 한국전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 기념 전자도서관은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참전 용사들과 접촉해 앞으로 더 많은 자료를 소장할 계획이며, 전세계 젊은층과의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와 연동해 운영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