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미국 버지니아에선 워싱턴지역 한인사회의 최대잔치인 한미축제가 열립니다. 특히 이번 행사엔 탈북자들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중심으로 한 버지니아, 메릴랜지역 한인사회의 최대 축제인 코러스축제 즉, 한미축제가 이번 주말 열립니다.
올해로 9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동안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곳은 미국 주류사회의 생활 중심지에서 새롭게 열리는 만큼 한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진정한 '한미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행사장엔 탈북자들도 음식을 판매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 주류사회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각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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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혜 / 탈북자
] 탈북자로서 나이도 어리지만 한국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할 수 있고 미국사람과 한국사람들이 와서 우리가 직접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이 되더라구요. 앞으로 (미국에) 올 탈북자들도 그런 점에서 노력만 하면 살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모습을 심어주고 싶어서 시작을 했습니다.
탈북자 조진혜 씨는 어머니와 함께 한국인들을 위해선 김치만두를, 그리고 미국인들 입맛을 고려한 부추만두, 그리고 고향의 맛을 담은 감자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미주탈북자선교회의 마영애 대표는 독특한 맛의 평양순대를 내놓고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행사에 참여하는 탈북자들은 고향을 떠나 멀리 왔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미국으로 이주하게 될 탈북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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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혜 / 탈북자
] 탈북자들이라고 해서 남한테 의지만 하고 북한에서처럼 계속 힘들게 살면서 남의 도움을 바라고 사는 것보다 우리도 열심히 일하고 있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최정범)와 주미한국대사관 워싱턴한국문화원(원장 남진수)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한미축제엔 한국의 유명 연예인과 국악인, 그리고 춤꾼들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어린이 한복경연대회와 한국 전통요리 시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됩니다.
한편 지난해 제8회 한미축제 때에는 약 5만명의 한인과 미국인들이 축제장을 찾아 한국문화를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