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자문위, 고려항공 운항 제한 완화 권고

유럽연합이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에 대한 역내 취항을 금지하는 조치를 일부 완화할 전망입니다.

유럽연합 내 자문기구인 항공안전위원회(ASC)가 지난주 회의를 열어 고려항공을 역내 취항을 금지하는 항공사 명단의 '부칙 A등급'에서 한단계 완화된 '부칙 B등급'으로 조정할 것을 유럽연합 집행 위원회에 권고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은 '부칙 A 등급'에 포함된 항공사에 대해 역내 취항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부칙 B 등급' 항공사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취항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의 데일 키드(Dale Kidd) 교통 위원회 공보관은 위원회가 30일 역내 취항을 금지하는 항공사 명단을 최종 발표한다고 밝히고, 북한의 고려항공이 이 명단에서 제외될 지 여부도 이날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키드 공보관은 고려항공이 유럽연합의 기준에 맞는 기본적인 안정성 기준에 부합된다면 언제라도 역내 취항을 금지하는 항공사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의 고려항공은 러시아가 생산한 항공기 (Tupolev-204) 2대를 최근 새로 구입해 현재 북경과 평양 간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기종의 항공기( Sukhoi Super jet 100 )를 더 구입해 오래된 여객기 교체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 연합은 회원국에 소속한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국제적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항공사들의 명단을 정기적으로 작성하고, 유럽 연합 취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