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려항공이 유럽연합(EU)의 국제 안전기준에 따른 평가에 따라 단 두 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항공기에 대해 6년 연속 취항 금지를 당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이 지난 21일 발표한 '취항 제재 항공사 명단'(operational restriction)에 북한의 고려항공을 6년째 포함시켰습니다.
따라서 고려항공은 작년에 제한적 취항 허가를 받은 러시아산 새 항공기 Tupolev-204 단 두 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소속 항공기에 대해 전면 취항 금지를 당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회견에서 "올해 고려항공 측이 유럽 항공안전위원회 앞으로 그동안 취한 안전도 개선 조치를 설명하며 지난 5년간 지속돼온 취항 제재 조치를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아직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취항 제재를 고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유럽연합이 발표한 '취항금지 명단'에 따라 취항이 금지된 국가는 북한을 포함해 콩코, 베닌, 앙골라 등 21개국입니다.
유럽연합은 하지만 앞으로도 고려항공이 유럽연합의 기본적인 안전 기준을 충족하면 추가적인 해제 조치도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고려항공은 총 2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 중 운항 중인 항공기 10여 대는 모두 1960년대와 70년대 운항되던 구 소련제 항공기로 상당히 노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2010년 북한이 최근 새로 구입한 러시아 항공기 두 대(Tupolev-204)에 대해서만 취항 금지를 해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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