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내년 유럽직항 계획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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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려항공이 내년에 유럽과 북한을 직항하는 전세기를 운영하려던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스웨덴의 북한전문 여행사 '코리아 콘술트'는 구소련 붕괴 후 재개될 뻔 한 고려항공의 유럽-북한 직항노선 개설 계획이 고려항공과 베를린 공항 간의 이견으로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고 12일 자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양측이 항공시간과 금전적 문제로 인해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고려항공이 베를린 공항에 이착륙할 수 있는 시간을 끝내 배정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양측 간 금전적 문제가 무엇인지는 언급을 꺼렸습니다.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 100주년을 맞은 내년 4-5월을 겨냥해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고려항공은 베를린과 평양 직항 노선을 운행해 유럽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려 했습니다. 현재까지 유럽인들은 중국이나 러시아를 경유한 후에야 평양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초 고려항공이 베를린과 평양을 직항하는 전세기로 사용하려 했던 기종은 투폴레프 TU 204-100으로 승객 170명 정도를 수용하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