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려링크, 올해부터 모회사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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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의 휴대전화 업체 고려링크의 모회사가 올해부터 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북한의 휴대전화 사업체 고려링크의 모회사가 올해 1월부터 ‘오라스콤 텔레콤 홀딩(OTH)’에서 ‘오라스콤 텔레콤 미디아&테크놀러지(OTMT)’로 바뀌었습니다.

두 회사는 모두 이집트의 대기업 ‘오라스콤 그룹’의 계열사이며, ‘오라스콤 텔레콤 미디아&테크놀러지’는 지난해 ‘오라스콤 텔레콤 홀딩’과 러시아의 이동통신사 ‘빔펠컴(VimpelCom)’이 사업을 합작하면서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3/4분기 보고서까지 고려링크의 분기별 영업실적을 발표해 온 ‘오라스콤 텔레콤 홀딩’은 12일 발표한 4분기 보고서부터 고려링크의 실적 발표를 제외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라스콤 텔레콤 미디아&테크놀러지’의 마날 하미드(Manal Hamid) 공보담당관은 “모회사만 달라졌을 뿐 바뀐 것은 없다”며 “지분도 변함없이 오라스콤측이 75%, 고려링크가 25%를 보유하게 된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Manal Hamid]

‘오라스콤 텔레콤 홀딩’이 작년에 ‘빔펠컴’과 사업을 합작하면서 고려링크가 그동안 소속돼 온‘오라스콤 텔레콤 홀딩’에서 제외됐지만, 소유주만 바뀌었을 뿐 운영방식은 종전과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알제리, 파키스탄, 튀니지, 방글라데시 등 이른바 '위험 국가'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온 ‘오라스콤 그룹’이 다른 국가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그대로 둔 채 북한의 고려링크만 새로운 계열사‘오라스콤 텔레콤 미디아&테크놀러지’에 편입시킨 데 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