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금강산관광 회담 10월 2일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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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오는 10월 2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습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대한 빨리 회담을 열자는 북한의 요구를 한국이 결국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27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을 10월 2일 금강산에서 열자고 수정 제의했습니다.

앞서 북한이 요구한 8월 말이나 9월 초보다 한 달가량 늦춘 겁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과 개성공업지구 정상화가 함께 진행되는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까지 협의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선 남측이 회담일을 뒤로 늦춰 잡은 것에 대해 속도 조절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해 금강산 관광 회담을 갖겠다는 북한이 남측의 이 같은 뜻을 수용할 지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측이 남측의 제안을 일단 수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 : 시작은 분리해서 하는 것 같지만, 어차피 이산가족상봉면회소가 금강산에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연계해서 진행한다고 봐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남측은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대한적십자사와 현대아산, 전기 관련 업체 등 관계자 56명을 금강산에 파견합니다.

이들은 상봉 행사가 열릴 이산가족면회소를 둘러보고 시설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