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9주기 추모식을 열기 위해 장경작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 14명이 어제 금강산지구를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남측 인사의 금강산 방문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하고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경작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들은 3일 북측 금강산지구를 방문했습니다. 현정은 회장 등 정 회장 가족들은 방북하지 않았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장경작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 14명은 금강산 현지에서 고(故) 정몽헌 회장 추모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9시 42분경 방북하였습니다.
현대아산 측은 금강산지구에 도착하자마자 온정각 휴게소에 있는 추모비 앞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회사 소유 시설물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오후 4시 30분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을 통해 귀환했습니다.
현대아산 측은 이번 방북에서 추모식 외에 별도의 일정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선 현대아산과 북측 모두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를 희망하는바, 모종의 접촉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재개되기 위해선 남측 관광객들에 대한 북측 당국의 신변안전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장관님께서 여러 차례 언급하셨지만 당국 간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안전만 보장된다면 실무접촉을 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금강산지구는 비록 소수이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북한은 기존의 남측 시설들을 이용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