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현대아산측 7일 금강산 방문”

0:00 / 0:00

MC:

현대아산 직원 3명이 7일 금강산지구 내 외금강호텔과 직원 숙소의 동파방지 작업을 위해 하루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단순히 건물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이들의 방북 목적을 밝혔습니다.

서울의 노재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현대아산의 이번 방북은 북측이 아닌 현대아산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통일부는 7일 오전 현대아산의 이번 방북을 설명하면서 “시설물 관리 외에 다른 목적이나 별도의 대북협의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통일부 최보선 대변인의 말입니다.

최보선:

현대아산 측이 먼저 현대아산 개성사업소를 통해서 북측에 요구한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북측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일부가 밝힌 동파방지 대상시설은 2가지입니다.

외금강호텔과 현대아산 직원숙소입니다.

원래 외금강호텔은 북한 자산이지만, 현대아산이 임대권을 갖고 있어 시설물을 직접 관리해 왔습니다.

반면 현대아산 직원숙소는 현대 자산입니다.

당연히 직접 관리해야만 합니다.

이번에 건물상태를 확인한 현대아산은 작업일정을 정한 뒤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행합니다.

통일부 최보선 대변인의 말입니다.

최보선:

작업 인력은 금강산지구에 체류하지 않고 출퇴근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금강산관광은 지난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이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중단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금강산관광의 재개 조건으로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그리고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계속된 실무협의에도 남북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북한은 올해 상반기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법을 만들어 남측 현대아산의 관광사업 독점권을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그런 다음 8월 22일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재산에 대한 법적 처분을 발표했습니다.

급기야는 9월 초 외국 기업인과 언론인들을 초청해 4박 5일 일정으로 금강산 시범관광을 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한국 정부는 크게 반발했으며, 법적, 외교적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