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내년엔 재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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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별 대북정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대선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방안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어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사람들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4년이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 관광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동안 한국 정부가 금강산관광 재개를 허락하지 않은 이유는 관광객의 신변안전 때문입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 (류우익) 장관님 말씀이 이렇죠. '신변안전 보장에 대한 북한의 확고한 의지를 당국에 직접 밝혀라. 그러면 그다음에 남북 간에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 포함 문제를 포함해서 시설보완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해선 당국 차원에서 기술적으로 협의해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온 후보별 대북정책을 보면 공통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이 대화를 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방법과 절차는 다르지만,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정권이 들어서는 내년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놓고 남북이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북한에서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열망하고 있으며, 다음 정권이 들어서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관광 재개에 무게를 두고 대북정책을 짜는 모습입니다.

야당이 집권하면 대북정책의 획기적 변화가 생겨 금강산 관광 재개는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 남북경제연합을 추진해 강원도에 제일 먼저 경제적 이익이 돌아오게 하겠습니다. 금강산 관광의 신속한 재개부터 합의하겠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집권하더라도 남북이 입장 차이를 보였던 신변안전 보장 문제만 해결되면 관광 재개는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 국민적 공감대 위에 남북한의 신뢰, 국제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된 남북관계를 모색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요즘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이 중심이 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7일 금강산 투자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전국에서 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범국민 행동의 날’ 행사를 개최해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원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최근 금강산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주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