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국의 경기도가 황해북도 지역에 있는 탁아소 어린이들에게 25만 달러 상당의 영양식과 분유 등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북한 영유아들의 영양상태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가 북한 영유아 이유식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추진해 온 남북협력 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북한 영유아 지원에도 나선 겁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8월 31일 오후 의정부에 위치한 제2청사 상황실에서 민간 대북 지원단체로 유명한 남북나눔과 월드비전을 상대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들 민간 지원단체는 경기도가 보급하게 될 영양식과 분유 등을 북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경기도 제2청사 관계자의 얘깁니다.
관계자:
최근 북한의 영유아들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어서 이번에 영양식하고 분유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영유아 지원사업은 경기도가 지방 자치단체로선 처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영유아 5천명이 6개월 간 먹을 수 있는 분량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자금으로 약 3억 원, 미화로 25만 달러 상당의 금액을 준비했습니다.
물자는 9월부터 지원되며, 주로 황해북도 봉산군 지역 탁아소 등지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의 <2009 세계식량 불안정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인구는 750만 명으로 전체 2천300만 명의 32%에 달합니다.
특히 북한 어린이의 37%가 제대로 먹지 못해 발육상태가 나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남북나눔 관계자의 말입니다.
관계자:
(봉산군 일대 탁아소에) 가서 보면 영유아들이 영양부족으로 아주 작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저희가 실제로 아이들을 들어봐도 그렇고요. 7~8세의 아이들이 남쪽의 5세 정도 키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8월 17일에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공동으로 휴전선 일대 말라리아 방역을 위해 북한에 관련 물자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