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동자 러시아 송출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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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임업과 농업, 건설 분야는 물론 의류 생산 등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에 빠르면 올해 안에 러시아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된 염소 농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미 체코로부터 젖 염소 500 마리를 들여오기로 하고 협의가 진행중입니다.

러시아 아무르 주정부는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의 평안남도 대표단, 국제무역진흥위원회 대표단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며 최근 이같이 밝혔습니다. 염소 농장과 함께 약용작물의 재배와 판매, 그리고 북한 농업전문가의 아무르 지역 농업시설 파견 등도 주요 의제 중 하나였습니다.

북한 경제 사절단은 특히 아무르 지역 기업가들을 따로 만나 무역과 의류 생산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은 이제껏 러시아에 벌목과 토목,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노동자를 파견해왔습니다. 따라서 무역과 의류 생산 분야 기업가들과 이번 회담은 북한이 농업과 축산업은 물론 의류 생산 등 단순 임가공까지 대 러시아 인력 수출을 다변화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어 주목됩니다.

앞서 아무르 주는 올 해 초 러시아에서 일할 북한 노동자 수의 한도를 의미하는 노동허가 쿼터를 10% 추가 배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코트라 모스크바 무역관 오명훈 과장은 북한 노동자들의 러시아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명훈 과장: 쿼터를 늘리겠다고 아무르 주가 지난 1월에 발표했기 때문에 아무르 주를 포함한 극동 지역에 러시아의 농업이나 지역 개발에 있어서 북한 인력의 수급 확대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편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노동자 12만 명을 내년까지 중국에 보낼 계획이라고 한국의 조선일보가 23일 보도하는 등 북한의 노동자 해외 송출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