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해외에 파견할 여성 노동인력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까다로운 모집기준에 합격한 여성들은 3개월간의 기술전수 교육을 받고 중국 각지에 파견된다고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화벌이를 위한 해외파견 노동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는 북한이 여성인력 모집과 기술교육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모집된 여성인력들 중엔 가정을 가진 주부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그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신의주 피복공장과 양복점, 신발공장에서 새로운 여성노동자들을 수백 명씩 받아들였다”면서 “이들은 중국에 파견 할 목적으로 평안북도 각지에서 뽑아 온 여성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여성 인력을 뽑는 기준으로 키는 152cm 이상이어야 하며 중국이나 제3국에 가족, 친척이 없어야하고 가족들 중 법적 처벌을 받은 자가 없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 걸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경력자의 경우 32살 미만이면 가정이 있더라도 선발될 수 있으며 도주 등의 위험에 대비해 오히려 가족이 있는 젊은 여성들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신의주 화장품공장 합숙(합숙소)과 주변의 여관들에서 숙식을 하면서 기술교육과 해외파견 시 지켜야 할 사항들을 교육을 받고 있으며 석 달 정도의 교육과정을 거쳐 많게는 200명, 적게는 30명 단위로 중국에 파견된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소식통도 “지방의 특성에 맞게 고정적인 수출품목들을 개발할 데 대한 당의 방침관철 도당전원회가 최근에 열렸다”며 “회의에서 수출원천기지를 조성하는 문제와 중국에 노동자들을 파견하는 문제가 토의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수출원천기지로 각 시, 군마다 약초와 산나물 재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소를 내오고 중국 장백현 백산시에 의류부문 여성노동자들과 탄광부문 노동자들을 파견하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원회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한편 소식통은 “평성시와 남포시, 신의주시에서는 벌써 꽤 많은 노동자들을 중국에 파견했다”며 “양강도는 국경이 코앞인데도 이런 일에서 늘 뒤꼬리(꼴찌)만 차지하고 있다”고 불평해 주민들 속에서 해외 인력파견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