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탈북자 위안 송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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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을 맞아 탈북자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재미 탈북자 지원회가 매년 탈북자 송년모임등을 개최하고 있는데 탈북자 지원회 로베르트 홍 대표를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지난 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에서 탈북자 송년모임이 열렸습니다.

재미 탈북자 지원회가 2007년부터 해마다 마련하고 있는 탈북자 송년회에서는 다양한 선물이 준비되고 장학금도 수여돼 탈북자들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평통지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격려금을 전달했습니다.

탈북동포 지원모임의 로베르토 홍 회장입니다.

로베르트 회장 : (2007년 미국 정부가 한국을 거쳐온 탈북자들이) 망명이 안된다고 해서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2~3명이 모여 재미 탈북자 지원회를 만들었습니다.

재미 탈북자 지원회는 매년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해 탈북자들의 미국 정착을 돕고, 일일관광도 주선해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놀이공원과 문화시설 등도 함께 돌아보고 있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탈북자들에게는 재정지원도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지역 사회 토론회를 개최해 일반 한인들에게 탈북자들의 현실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 같은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회장: 상당히 힘들고 (탈북자들이) 의심이 많고 그래요. 몇 년을 같이 지내다 보니까 사람들이 더 순박해요. (탈북자들이) 전에 태도와 지금이 다르고 서로 믿음이 있고, 고마운 감정을 표현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재미 탈북자 지원회는 2013년 새해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활동으로 탈북자 인권법 통과를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회장 : 정치적인 면, 법적인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 탈북자를 도와준다고 하지만, 탈북자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을 활발히 알릴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남쪽 오렌지카운티에서는 탈북자의 자녀 13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평통지회 한광성 회장은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밝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