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전 유고슬라비아의 유명 록 밴드, 즉 음악연주단이 오는 8월 광복절을 맞아 북한에서 공연할 예정인 가운데, 외국인들도 이 공연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북한 관광 상품이 소개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전문 관광 여행사인 고려 여행사는 전 유고슬라비아 출신 유명 록밴드 ‘라이바크’ (Laibach)가 오는 8월 광복절을 기해 평양에서 펼치는 공연을 외국인 관광객들도 볼 수 있도록 하는 관광 상품을 내놨습니다.
<라이바크 공연 녹취 사운드>
고려 여행사는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라이바크’의 몰텐 트라비크 대변인과 협력해 이번 외국인 관광객의 공연 관람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연은 8월 18일과 19일 이틀간 평양의 ‘김원균 음악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고려 여행사는 이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이른바 ‘라이바크 투어’는 8월 18일과 22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비용은 1550 유로, 미화로 약 1716달러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행사는 이번 관광이 민감한 문제임을 감안 한 듯, 외국인 참가 여부는 북한 관련 당국의 최종 승인에 달려있다고 덧붙습니다.
‘라이바크’의 트라비크 대변인은 “이번 공연이 북한의 예술가들과 음악인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라이바크’ 록밴드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공연과 관련해 네덜란드 즉 화란 라이덴 대학의 크리스토퍼 그린 북한 연구원은 ‘라이바크가 북한 당국이 광복절을 맞아 외국인의 공연을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이용하려는 것을 막아낼 준비가 돼 있다면, 이번 공연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라이바크의 음악 연주는 당시 공산당을 패러디, 즉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등 전 유고슬라비아 정부에 의해 수 차례 금지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