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RFA 내방 "세계 평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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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체류중인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11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을 방문해 억압받고 있는 소수민족의 자유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RFA PHOTO/ 이규상)

종교행사를 위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체류중인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RFA 자유아시아방송을 방문해 억압받고 있는 소수민족의 자유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전세계적 종교지도자인 티벳의 달라이 라마가 11일 워싱턴DC의 자유아시아방송 사옥을 방문했습니다.

방송관계자들과 일일히 인사를 나누고 축복을 기원한 달라이 라마는 자유아시아방송 방문 기념 연설을 통해 세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에 의해 억압받고 있는 중국 내 소수민족들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자유아시아방송이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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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 “2008년엔 티벳, 2009년엔 위구르,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내몽골에서 중국 당국에 의한 탄압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자유아시아방송이 내몽골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어린시절부터 미국이 어려움에 처한 다른 민족 또는 나라를 오랫동안 도와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한 정신을 앞으로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자유아시아방송과 같은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격려하면서, 언론이 차단된 곳의 주민들을 위해 보다 많은 정보를 전달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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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들은 자유로운 정보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또 교육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유아시아방송의 역할은 매우 유익하고 중요한 것입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5일 ‘카라차크라’라고 하는 불교의식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했으며, 오는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시카고에서 일반인과 종교지도자들을 만난 뒤 미국을 떠날 예정입니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1950년 중국의 침공으로 나라를 빼앗긴 뒤 평생 비폭력 노선을 지속해 오면서 티벳의 독립운동을 이끈 공로로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