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과 남한 그리고 베트남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북한은 20년 전부터 경제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세월이 갈수록 북한 경제는 더 크게 뒤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경제 재앙의 유일한 이유는 북한 정부가 실시하는 경제 정책입니다.
객관적 조건을 고려해, 이북이 20년 전 중국과 같은 개혁을 시작했더라면 지금 중국보다 더 잘 살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지도부는 이런 개혁이 북한 체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북한 어용언론은 중앙계획경제를 이용해 경제 성장을 이룩하겠다고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북 신문 기자 자신들도 믿지 않는 거짓선전에 지나지 않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이런 힘든 경제 상황이 언제 끝날지 궁금해 합니다. 유감스럽지만 저는 낙관주의자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북의 경제를 성장시키는 개혁은 한 동안 불가능할 것입니다.
현재 북한에서는 나라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은 수 백 명 정도입니다. 그들은 김정일 가족, 그리고 고위 간부들, 고위 군인들입니다. 그 사람들은 중국과 비슷한 개혁, 개방을 하면 권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혁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이런 단결을 유지하면 일반 주민들은 물론 하위 간부들도 정치에 대해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 할 겁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이북 통치배들이 다투기 시작할 경우에 그들 밑에 있는 사람들은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북한 지도부에서 암투가 벌어진다면 서로 반대하는 종파들은 중간 간부들의 지지를 받으려 노력할 것이고 이러한 지지를 위해 어느 정도 인민 대중의 의견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또 김정일 사망 이후 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이것도 확실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극소수 북한 통치배들은 김정일 사망 이후에도 단결해 체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민중의 고생을 문제로 결코 보지 않으며 그들의 최고 목표는 권력유지입니다.
물론, 이런 이북의 시대착오적인 체제는 언젠가는 무너질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김정일이 살아있는 동안, 변화를 기대할 근거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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